Project/Invisible Scarecrow

Invisible Scarecrow Project(투명한 허수아비 프로젝트) 1일차

crapy 2024. 7. 10. 09:39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라면, 창문 밖 실외기(발코니)나 난간에 비둘기가 앉아 있는 것을 종종 봤을 것이다. 배설물을 투하하고 간다든지, 혹은 둥지를 짓는다든지 어느 상황이든 집 주인(특히, 나의 아빠)의 울화통이 터지게 만든다. 둥지를 짓고 알을 낳게 되면 참 난감하다. 우리집은 한 번 경험했다. 창문 열면 새끼 비둘기의 "구구" 소리가 주기적으로 들리고, 어미 새가 먹이를 가지고 온다.

 

 

 

 

 

비둘기가 선호하는 은신처

 

성체가 되면, 온갖 배설물과 둥지 잔해를 그대로 놓아 둔 채로 떠난다. 집게로 집어다가 아파트 고양이에게 줬어야 했나 싶었을 정도로 힘들게 청소했다.

 

 

 

 

 

 

 

철제망을 설치해도 비둘기는 흔적을 남긴다.

 

그렇게, 아파트는 비둘기 서식처가 되었다. 하지만 적절한 퇴치 방법이 없어서, 날카롭고 위험한 버드 스파이크와 그물망 철제망을 설치해야 한다. 잔해를 청소하고 퇴치 기구를 설치하는 비용은 상당한 편이다. 보기에도 좋지는 않은 것 같아서 의문이 들었다. 더 나은 방법을 고안해 보자.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지만, 인공지능을 사용해서 비둘기를 퇴치하는 아이디어가 재미있을 것 같아서 비둘기 탐지 후 퇴치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설계하려고 한다.

 

 

 

 

 

 

 

반투명한 허수아비

 

이제, 투명한 허수아비가 무슨 의미인지 감을 잡았을 것이다. 시각적인 형식으로 새를 쫓아내는 방식의 허수아비가 아니라, 소형의 (인공지능이 탑재된)장치로 새를 쫓아내는 투명한 허수아비를 만들 것이다. 둥지를 짓지 못하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앉지도 못하게 해서, 비둘기의 침략을 막는 것이다. (설계)

 

 

 

 

 

 

(예상 준비물)

통신 장치, 전원 공급 장치, 케이스, 태양광 패널, 거치대, 방수 스프레이, 마이크와 스피커

일단 마이크만 사보고 비둘기 소리를 잘 탐지하는지 확인할 계획.

 

 

 

 

(Naive design)

나는 비둘기의 날갯짓 소리를 듣고, 비둘기가 우리 집을 실외기를 노린다는 것을 인식하며 재빨리 달려 나가서 퇴치한다.

더보기

"소리를 듣고 비둘기를 감지" → "특정 소리로 퇴치"

비둘기는 지능 수준이 낮고 기억력이 나쁘니까 가능할 것 같다. 물론 적외선 센서를 쓰면 간단하지만,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감지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이처럼 구상했다. 다음 글에서, 비둘기 소리를 감지하는 모델을 구체적으로 설계하겠다.